소형 SUV 승합기타

현대 투싼 차박 트렁크 서랍형 수납 설계, 합판 두께와 하중 계산

cabin.鄭 2026. 10. 15. 10:41

 


투싼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싣고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잠잘 자리를 만들려면 짐을 전부 꺼내야 하고, 아침에는 다시 모두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 보셨을 겁니다. 

 

차박을 자주 다니실수록 이 반복이 가장 큰 피로가 되고, 해결책은 평탄화한 침상 아래에 서랍형 수납을 두어 짐을 꺼내지 않고도 잠자리를 만드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서랍은 가구처럼 보여도 달리는 차 안에서는 급제동의 힘을 받는 하중 구조물이어서 설계를 잘못하면 위험해집니다. 투싼 차박 트렁크 서랍형 수납을 치수 측정, 하중 계산, 합판 두께, 레일과 잠금, 고정, 점검의 순서로 풀어 드립니다. 수치는 가정이므로 실제 차량 실측과 부품 사양으로 다시 계산해 주세요.

서랍형 수납이 효율적인 이유는 공간의 구조에 있습니다. 투싼 같은 SUV는 2열 시트를 접어도 트렁크 바닥 위의 공간이 비어 있어 짐이 위로 쌓이고 그 위에서 잠을 자려면 모두 치워야 합니다. 침상 높이를 한 번 올려 그 아래를 수납 공간으로 쓰면 바닥에서 위로 쌓이는 방식이 앞에서 뒤로 빼는 방식으로 바뀌어 짐을 꺼내기 쉬워집니다. 다만 침상이 높아지는 만큼 천장과의 거리가 줄고, 서랍이 들어갈 높이와 길이가 차량 실측으로 결정된다는 점이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치수 측정입니다. 시트를 접은 상태에서 트렁크 바닥의 폭과 길이, 바퀴 하우징 사이의 최소 폭, 뒷문을 열었을 때의 개구부 높이, 앞좌석 등받이와의 거리를 줄자와 수평자로 재어 기록하세요. 바퀴 하우징 사이의 폭이 서랍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좁은 구간이므로 이 값이 서랍 폭을 정합니다. 높이는 매트 두께와 천장까지의 여유를 고려해 정하셔야 하고, 측정값은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세요. 인터넷에서 본 치수는 연식과 옵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그대로 쓰시면 안 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하중 계산입니다. 서랍 하나에 들어가는 짐을 무거운 쪽으로 가정해 20킬로그램이라고 하겠습니다. 서랍 두 개를 쓰면 짐 무게는 40킬로그램이고 서랍 틀과 합판의 무게를 25킬로그램으로 가정하면 구조 전체는 약 65킬로그램입니다. 여기에 침상 위의 사람 무게가 더해지는데 성인 두 분이 150킬로그램이라면 상판이 받는 하중은 서랍 구조 위에서 약 215킬로그램에 이릅니다. 이 하중은 서랍 레일이 아니라 서랍 사이의 고정된 격벽과 프레임이 받도록 설계하셔야 하며, 서랍을 사람의 하중을 받는 구조로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급제동의 힘도 계산하셔야 합니다. 서랍 한 개에 20킬로그램의 짐이 들어 있고 차가 감속도 0.8g로 제동한다고 가정하면 관성력은 20킬로그램에 9.8을 곱하고 0.8을 곱한 약 157N입니다. 서랍이 잠기지 않으면 이 힘이 서랍을 앞으로 밀어 열리게 하거나 짐을 쏟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랍에는 주행 중 자동으로 잠기는 래치나 걸쇠를 달아야 하고, 래치의 허용 하중이 계산한 힘보다 충분히 커야 합니다. 이 숫자는 가정이며 실제 짐의 무게와 래치의 사양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합판 두께와 구조입니다. 서랍 틀과 격벽에는 두께 12밀리미터에서 15밀리미터의 합판이 많이 쓰이고, 상판은 하중을 받으므로 15밀리미터 이상을 권합니다. 합판의 허용 하중은 두께와 지지 간격에 따라 크게 달라서 지지 간격이 400밀리미터에서 500밀리미터를 넘지 않도록 격벽과 보강재를 배치하세요. 합판 단면은 방습 처리를 하고 모서리는 사포로 둥글게 다듬으면 수명이 길어지며 서랍 바닥은 얇은 합판을 쓰면 무게를 줄일 수 있지만 무거운 짐에는 보강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 단계는 서랍 레일과 잠금입니다. 서랍 레일은 정격 하중이 표기된 제품을 쓰고 계산한 하중보다 두 배 이상 여유 있는 것을 고르세요. 볼 베어링 방식의 레일은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진동에서 풀리기 쉬워 래치와 함께 쓰셔야 하고, 전체를 끝까지 당겨 뺄 수 있는 풀 익스텐션 방식이 짐을 꺼내기 편합니다. 서랍 앞면에는 손잡이를 돌출시키지 말고 파묻는 방식으로 만들어 급제동 때 머리나 무릎에 부딪히지 않게 하세요.

다섯 번째 단계는 차체와의 고정입니다. 서랍 구조 전체가 급제동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시트 고정 레일이나 차체의 기존 고정 고리, 시트벨트 앵커를 활용해 스트랩이나 브래킷으로 묶으세요. 차체에 구멍을 뚫거나 용접하는 방식은 구조변경과 안전 문제를 만들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바닥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고 주행 전에 흔들어 유격을 확인하며, 뒷문을 열 때 서랍이 쏟아지지 않도록 걸쇠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여섯 번째 단계는 무게와 안전 점검입니다. 서랍 구조와 짐을 합친 무게가 차량의 허용 적재량 안에 들어오는지 제원표로 확인하시고 뒷축 하중이 한도를 넘지 않는지도 점검하세요. 뒷유리 시야와 후방 카메라, 머리 받침대, 시트벨트 사용을 가리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무거운 짐은 서랍의 아래쪽과 앞쪽에 두어 무게 중심이 낮고 앞쪽에 있게 하고 가벼운 짐을 위쪽 서랍에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결로와 습기도 서랍 설계에 반영하세요. 서랍 안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 공간이어서 젖은 옷이나 식재료를 넣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서랍 바닥에 작은 통기 구멍을 내거나 젖은 물건은 방수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시고 겨울에는 서랍 안의 물이 얼지 않도록 병이나 통을 단단히 닫으세요. 서랍 구조 아래 바닥에 습기가 고이지 않게 가끔 들어내어 말려 주세요.

짐을 어떻게 나누어 넣을지도 규칙을 정해 두면 편합니다. 자주 꺼내는 취사 도구와 의류는 뒷문 쪽에서 가장 가까운 서랍에 두고, 오래 쓰지 않는 침구와 예비 장비는 안쪽 서랍에 두세요. 무거운 물통과 공구는 가장 아래 서랍에 두어 무게 중심을 낮추고, 깨지기 쉬운 물건은 천이나 폼으로 감싸 흔들리지 않게 하세요. 서랍마다 용도와 최대 적재 무게를 라벨로 붙여 두시면 다음 차박 때 짐을 쌀 때 고민이 줄어듭니다.

제작 순서와 시간도 가늠해 보세요. 치수 측정과 도면에 하루, 합판 재단과 사포질에 하루, 조립과 레일 설치에 하루, 현장 맞춤과 점검에 하루를 쓴다고 가정하면 주말 이틀씩 두 번이면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공구는 원형 톱이나 직소, 드릴과 드라이버, 사포와 줄자, 클램프가 기본이고 재단을 업체에 맡기면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도중에 치수가 어긋나면 골판지 모형으로 돌아가 확인하시고 합판을 새로 자르기 전에 한 번 더 재어 보세요.

재료비는 이렇게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15밀리미터 합판 세 장과 12밀리미터 합판 두 장, 풀 익스텐션 레일 두 쌍, 래치와 경첩, 고정 브래킷과 방습 마감재를 합쳐 3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는 자재와 판매처에 따라 달라지니 실제 견적을 확인하시고, 처음에는 골판지로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어 치수와 구조를 확인한 뒤에 합판을 자르시면 실패를 줄이실 수 있습니다.

서랍은 편리함을 위한 가구이면서 안전을 위한 구조물입니다. 하중은 격벽과 프레임에 맡기고 서랍은 잠금과 고정으로 지키는 설계 원칙만 기억하시면 차종이 바뀌어도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